옥천에서 쉴랑게

수오재


순천시 금곡1길 7

0507-1405-1074

독채 펜션

 객실수 : 1 객실 / 최대 수용 인원 : 2 명

"나, 그리고 당신을 지키는 집. 수오재입니다. "

저는 순천 문화의 거리 인근에 자리한 한옥 펜션 수오재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국이라고 합니다.

저희 수오재의 역사는 건축 탐구 집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Introduction


Q :  이 공간은 어떤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을까요?

A : 이 공간은 원래 100년 넘은 전통 가옥이었는데, 한동안 폐가로 방치되어 있다가 넓은 대지에 혹해서 투자로 구입했어요. 저희 아내의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고자 가족이 살 집으로 고쳐보기로 했었어요. 그게 4년 전부터 시작된 일인데, 건물을 해체하고 다시 짓고, 멈췄다 재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온전히 저희 손으로 만든 집입니다. 가족이 살기 위해 지은 주택이지만 짓고 나니 사랑채가를 활용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그 공간을 독채 펜션으로 개방하게 됐습니다.


Q :  이 공간을 처음 떠올린 순간, 그리고 지금도 가장 마음이 머무는 자리는 어디일까요?


A : 마당 끝에 불멍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벤치도 있고, 작은 화로도 마련해 두었어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고 머무는 장소이기도 해요. 한옥은 구조적으로 빗방울이 처마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참 아름답다고 느끼죠. 손님 중에는 비가 조금만 더 왔으면 좋았겠다는 분도 계셨어요. 비 오는 날, 혹은 노을 질 무렵. 그럴 때 이 집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Q :  이곳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호스트님이 전하고 싶은 가치가 궁금해요.

A :  진정한 쉼을 가치로 두고 운영하고 있어요. 겉모습이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도, 마음을 내려두고 조용히 숨 쉬며 쉬어가는 공간이길 바랐어요. 집을 직접 고치고 새로 만들면서 많은 분들이 수오재에 와서 위로를 받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처럼 낡은 한옥을 다시 살이 있게 만들고자 하는 분들, 혹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막막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공간이 하나의 사례이자 새 시작이 되면 좋겠습니다.

Q :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투숙객이 있다면요?


A:  보통 저희는 20~30대 젊은 커플 분들이 많이 오세요. 여성분들끼리 오시는 경우도 많은데, 남성 둘이서 오시는 경우는 아직 없었네요. (웃음)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그런 감성에 맞춰서 꾸며뒀어요.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 커플이나 친구들이 소규모로 오시는 ‘쉼’을 중심으로 머물고 가시면 좋겠다 싶었어요.

Q : 숙소 주변이나 이 지역만의 특별한 장소가 있을까요?


A: 숙소 바로 앞에 순천향교가 있어요. 그리고 주복이라는 식당이 있어요. 한옥과 어울리는 정갈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또 영동식당은 순천에서도 백반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 맛집이에요. 가짓수가 정말 다양하고 양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합니다. 저희 숙소 안에도 이런 장소들을 소개한 안내문을 비치해 두었어요.

 

Q : 공허했던 수오재를 고치는 과정에 있었던 어려움을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A: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일반 아파트 리모델링 경험은 있었지만, 100년이 넘은 한옥은 전혀 다른 영역이었어요. 자재, 구조, 무엇보다 사람의 문제가 컸습니다. 처음에는 시공팀과 말이 맞지 않아 공사를 중단하고 철거까지 하게 되었고, 방향을 다시 세운 뒤 몇 달 뒤에야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시간을 거쳐서 지금은 가족과 손님이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었고, 이 경험을 토대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실제로 이 집을 지으며 친해진 후배도 80년 된 한옥을 구입해 본인의 집을 고쳤습니다. 저희 집처럼요.

Q :  수오재라는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A : 수오재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나를 지키는 집입니다. 정약용 선생의 형이 붙였던 집 이름인데요. 정약용 선생이 젊을 땐 그 이름을 웃어넘겼지만, 그의 말년의 회고록에 “그 이름의 뜻을 이제야 안다”고 썼다고 해요. 저희도 처음에 가족이 지낼 집이라 이름을 붙이고 싶었고, 현관에 한자로 새겨두었어요. 그런데 이름을 짓고 나니 정말 그 이름처럼,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름이 지닌 힘을 저희도 점점 더 믿게 되었어요.

Gallery


오시는 길


순천시 금곡1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