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에서 쉴랑게

스테이두루


순천시 장천6길 40

0507-1468-2307

부티크 호텔 

 객실수 : 15객실 / 최대 수용 인원 : 45명

" Treat yourself! 특별함은 이곳에 있어요. "

 저는 가족의 응원과 지지를 받아 공간을 기획하고 만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고즈넉한 골목길을 지나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지역적인 아늑함과 편안함을 연출했어요.

 숙소를 새로 고치는 모든 과정에 제가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운영하는 공간이에요.

Introduction


Q :  이 공간은 어떤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을까요?


A : 타지에서 잠만 자고 떠나는 빠른 템포의 여행보다는 이 안에서 사유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를 했어요. 읽을 거리를 두고 폭 넓은 창을 두고, 좋은 향이 나도록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봤어요. 여기서 좋다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여행이 끝나고 돌아볼 때 “그 때 참 좋았지” 할 수 있는 숙소였으면 좋겠어요. 항상 막연하게 창의적으로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좋은 공간이나 상품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되어서 작은 독채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공간이 너무 예쁜 거에요. 여기서 많은 걸 해볼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Q :  이 공간을 처음 떠올린 순간, 지금까지도 가장 마음이 머무는 자리는 어디일까요?


A : 여기는 한층 구조가 아니고 반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어떤 복도는 양쪽으로 문이 열리는데, 여기는 양쪽으로 없고 그냥 한쪽만 있는 게 되게 예뻤어요. 그래서 이런 외관의 느낌이랑 계단 형태의 구조랑 테라스까지 해서 구조도 너무 좋다고 느껴서. 그러니까 제가 건축이나 이런 쪽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되게 매력 있게 느꼈어요. 책장 위에 있는 종이학이랑 피아노를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종이학은 아빠와 함께 온 아이가 흑두루미라고 접어서 준 건데, 감동이었죠. 한 달 넘게 계셨던 프랑스 여자분이 다른 혼자 여행 오신 여자분이 치는 피아노 연주를 들으시고 우시는 거에요. 다음 날 조식 드실 때도 계속 틀어놓고 보면서 드시고. 기억에 남아요.

Q :  이곳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호스트님이 전하고 싶은 가치가 궁금해요.


A: 손님이 오셨을 때는 별로 말없이 가셨는데 길게 블로그를 써주셨어요. 원래 블로그를 안 하시던 분이신데, 여기를 꼭 글로 남기고 싶으시다고 다시 시작하셨나봐요. 브랜드 마케터, 이런 분이셨는데 분석적 관점으로 제가 생각하고 구현해냈지만 사실 말이나 글로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짚어주셨어요. 제가 수건에도 다 “treat yourself” 라고 수놓고 동일하게 끼워뒀는데, 그런 디테일을 다 알아주시더라고요. 그날 제 생각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감사하고 위로가 됐죠.

Q :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투숙객이 있다면요?


A : 처음에는 자신을 돌보고 싶은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쉬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가 항상 힘들진 않잖아요. 각자의 행복을 느끼고 살다가도 또다시 위로 받을 수 있는 거더라구요. 저희는 바구니에 조식을 넣어드리고 있는데, 기분 좋게 열어서 엄마의 밥상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마음을 알아봐 주시고 표현해 주시는 분들이 제일 감사하죠. 처음에는 별로 호의적이지 않으셨던 부부가 계셨어요. 조식을 드렸는데 그림으로 그려서 주셨어요. 알고보니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시더라고요. 1년 뒤에 다시 오셔서 또 그림을 그려서 주시더라고요.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어요.

Q :  숙소 주변이나 이 지역만의 특별한 장소가 있을까요?


A: 마포구이죠. 너무 맛있고, 멀리서 오실수록 더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사장님도 약간 능글맞으면서도 친절한 느낌이라 더 재밌어요. 한국이랑 베트남 합쳐서 한베식당이라는 가게도 있는데, 쌀국수가 진짜 베트남 느낌으로 맛있어요. 무엇보다 동네랑 잘 어울려요. 낙원 빵집도 참 맛있어요. 보니까 로컬맛집들이 계속 새로 생기는 추세더라고요. 꼭 먹어보세요!

 



Q :  분명 어려웠던 점도 있으셨을 텐데,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A: 공사하는 과정이 2년 정도 걸렸어요. 8월 말에 문을 열자마자 가족 손님이 오셨는데, 천장에서 물이 새는 거에요. 정말 놀라서 달려가서 고치고, 페인트 다시 바르고. 손님들께 너무 죄송해서 돈을 안 받겠다고 했는데, 개업 축하 선물이라고 하시면서 다시 돌려주셨어요.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철렁한데, 그런 긴장감 속에서 더 제 자신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  두루의 구성원이 궁금해요!


A: 일단 어딘가에서 뚝딱뚝딱 소리가 난다면 제 남편이에요. 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사람이고, 제가 사업을 시작할 때도 필요 이상으로 말리지 않아서 고마웠어요. 제가 바쁘면 아이들을 돌봐주시도 하고요. 어머니는 식물의 신이라고 할 정도로 죽은 식물까지 살려내는 분이세요. 남천나무를 제일 좋아하시고, 이 공간의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책임지고 계세요. 고양이 박두루는 길냥이 출신이에요.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고 산책을 즐겨서 저번에도 혼자 나갔다 왔어요. 밖에서 두루를 목격하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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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순천시 장천6길 40